관절염·감염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 죽상경화증, LpPLA2 억제시 감소 확인…약물개발 박차

암 외에도 세라노스틱스는 관절염, 감염질환, 치매, 심혈관질환, 혈액응고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주요 만성질환인 심혈관질환에 대한 세라노스틱스의 기여는 아직 미미하다. 연구들은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통한 위험의 조기 확인보다는 현재 처방중인 약물과 유전적 상관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심혈관질환의 상관성은 확인되고 있지만, 약물유전체학적 관련성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적다.


예를 들어 베타차단제인 메토프로롤은 사이토크롬 p450 경로에 의해 대사되는데, 이 대립유전자가 변이된 환자는 메토프로롤의 혈장 농도를 상승시킨다. 그러나 연구들은 약물 혈중농도 및 사이토크롬 p450의 변이가 고혈압 환자에서 메토프로롤의 부작용 예측지표가 될 수는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0년 10월 WOSCOPS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의 독립적 예측인자로서 혈액 및 죽상경화반에 존재하는 효소인 Lipoprotein-associated phopholipase A2(LpPLA2)의 가치를 평가했다. 연구는 죽상경화증의 예측지표 및 새로운 계열 지질저하제의 타깃으로서 LpPLA2에 대한 후속연구들에 불을 당겼다.

GSK는 1990년대 초반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연구에서 죽상경화증에서 LpPLA2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후 실험실 연구에서 LpPLA2가 염증성 물질을 생성하고, LpPLA2 억제시 죽상경화증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이후 2상연구인 IBIS-2 결과 선택적 LpPLA2 억제제 다라플라딥을 기존의 스타틴요법과 병행시 유의하진 않았지만 파열 위험이 높은 경화반의 괴사성 핵(necrotic core)의 확장을 막을 수 있는 경향을 보여줬다. 괴사성 핵의 확장 예방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심장 사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8년 12월 GSK는 만성 관상동맥심질환 환자에서 다라플라딥의 장기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3상연구를 시작했다.

한편 DiaDexus는 2007년 LpPLA2의 진단법 개발에 대해 GSK로부터 독점권을 획득했다. LpPLA2 검사법과 LpPLA2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의 개발을 나란히 진행한 세라노스틱스의 한 예다.


미국·유럽 처방전 바이오마커 검사 의무화 확대
- 한국, 이레사·허셉틴에 한정…검사비용은 환자가 부담

▲미국 30개 약물·유럽 11개 약물 검사 의무화
 
최근 미국은 4개 약물의 경우 의사가 치료전 검사를 안할 경우 환자가 의사를 고소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표 1>. 그밖에 30개 약물이 현재 권고 수준에 있으나 의무화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유럽은 11개 약물에 대해 사용전 바이오마커 검사를 거치도록 하며 미국보다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가의 약제비와 안전성때문이다.


한국은 허셉틴과 이레사의 경우 약물 보험급여를 통해 바이오마커 검사를 규제하고 있으나 그밖의 약물은 허가사항에 필요성만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의 경우 검사비용은 전액 환자 또는 자사 항암제 처방 촉진 목적으로 제약사가 부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처방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검사이므로 급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사비 고가…복지부 급여 엄두 못내
- 국내 연구에 4000억원 투자…선택과 집중 필요


복지부 산업정책과 정통령 사무관은 검사비용에 대한 급여인정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는 있으나 20~5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기에 급여에 대한 검토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정부는 인간 유전체연구에 교육과학기술부 1880억원, 보건복지부 19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표 2>. 복지부의 향후 투자 방향은 대규모 질병 유전자 정보 생성, 분석법 표준화, 유전자 기능 분석, 유전자 질환 연관성분석, 바이오마커 발견 및 임상적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통령 사무관은 현재 센터당 지원액이 너무 적어 대표성 있는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실마리 정보 수집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연구센터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전체 분석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중이다.























▶도움말 : 폐암 및 유방암/난소암 유전체 연구센터 김열홍 소장(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서정선 소장(서울의대 생화학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정통령 사무관
▶자료도움; 글로벌인포메이션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