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협 회장의 첫 회원과의 대화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8일 오전 7시부터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서울시의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나 전의총 등의 거센 질의로 결국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효과 없이 끝을 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원과의 대화는 송우철 총무이사가 리베이트 관련 규정, 1차 의료 활성화 등에 대한 의료 현안에 대한 설명이 1시간 넘게 진행되자 정책 설명회가 아니라 회원과의 대화임을 강조한 일부 회원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회의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참석한 일부 회원들은 "변명으로 보인다. 의료계의 문제점을 진단만 했지 치료법은 없다. 정책설명회인지, 회원과의 대화인지 의문이 든다. 주치의제와 전담의제가 다르다는 것은 복지부의 얘기인데 송우철 총무이사가 한다는 등의 볼멘 소리를 쏟아냈다.

그나마 유태욱 전 동대문구의사회장과 김숙희 관악구의사회장이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대회원 투표 의향 있나. 1차의료 태스크 등 개최서 가정의학과 제외된 이유가 무엇인가, 의원협회 설립 추진에 대한 공식적 견해는", "회의 진행 방식에 문제 있다. 정책적인 것은 대부분 아는 사항으로 경만호 회장과 관련된 의문 사항에 대해 솔직히 답변해 줬으면 좋겠다"는 질의에 회원과의 대화의 취지를 다소 살렸다.

이와 관련 경 회장은 "회장 선거 방식은 집행부서 결정할 문제 아니다. 의원협회 설립 추진을 들은바가 거의 없다. 앞으로 의원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정책적인 것은 사전에 서면으로 대신하고 질의서를 받아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면 중구난방으로 전개되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향후 지방에서 개최되는 회원과의 대화는 원만한 진행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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