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저널 Menopause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폐경 여성의 호르몬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 사용은 2001년 이후에서 2009년 사이 52%까지 감소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Randall Stafford 박사 연구팀은 2001~2009년 IMS Health 데이타와 진료의사 서베이를 통해 HRT 사용 방문수 34만820건의 데이터를 분석, 보고했다.

이에따르면 폐경 여성의 HRT 총 사용은 2001년 1630만건의 방문에서 2009년 610만건으로 감소했다. 감소율은 60세 이상 여성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고(64%) 50~59세 여성 및 50세 미만 여성에서도 감소했다(각각 60% 및 59%). 60세 이상 여성의 37%가 현재 HRT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의사들이 여전히 난소암, 유방암, 뇌졸중 위험이 있는 고용량의 HRT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들은 "사용이 감소하긴 했지만, 경구용 표준용량 HRT가 가장 지배적인 형태인 것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저용량의 경피(transdermal) 및 질 제형 사용이 위험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FDA는 여성들에게 HRT에 대해 최소 용량을 최단 기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때 HRT가 심질환 및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으나 2002년 WHI (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는 estrogen/progesterone 복합경구제를 5년간 복용한 여성에서 난소암, 유방암,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와이어스社(현재는 화이자)의 estrogen/progesterone복합 제품의 미국 판매량은 매년 10억달러씩 감소하여 2001년 이래 현재 약 50%로 감소했다.

이에 많은 HRT 제품 제조사들은 제형을 바꾸어 저용량 호르몬제를 패치제나 질 제제 등으로 개발하여 호르몬에 취약한 기관에 도달하는 양을 줄이는 경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저용량 HRT 제품 사용은 완만하게 증가하여 2001년 70만건에서 2009년 130만건으로 증가하였다. 질 제형 사용도 180만건에서(2001) 240만건으로(2009) 증가했다.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호르몬대체요법 처방형태가 개인별 맞춤형 치료로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대만큼 확연하게 임상진료가 변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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