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예방을 위해 썬크림을 사용하고 과도한 일광 노출은 자제하도록 하는 경고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피부암 발생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비흑색종(nonmelanoma)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제시되었다. 앨라바마-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진통제 쎄레브렉스(성분명 celecoxib)가 전암(前癌) 병소가 있는 환자에서 피부암을 예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피부암으로 이행할 수 있는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e)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쎄레브렉스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치료 경과 3, 6, 9개월 후 각각 새로운 병소의 수를 살피고 다시 2개월 후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군에서 새로운 전암 병소 수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탐색적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자 편평세포암 및 기저세포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분석의 주요 목표가 비흑색종 피부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전적 근거에 불과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celecoxib가 ‘통증’ 외에 두번째 과녁을 겨눠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비단 피부에서만이 아니다. 타 임상연구들에서 celecoxib는 최근 가족성 선종성 용종(FAP, 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이 있는 환자들에서의 선암이나 산발적 대장 선암 발생을 차단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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