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사와 우리나라 의료기관간 직불네트워크가 구축, 편리하게 의료관광객을 수용할 전망이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MSH China와 서울성모병원, 안양샘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4개 한국 의료기관이 직불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한데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MSH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TPA(제3자 서비스 공급자)의 하나로, 전세계 194개국에, 2000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그중 MSH China는 상해 보험회사 Tiecare와 프랑스 Mobility Saint Honore Group(MSH)의 합작으로 설립된 종합 기업관리서비스사이다.

그중 MSH China는 중국내 330개의 기업, 2만5000명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 내에도 1000명의 고객을 두고 있다. 중국내 20개 지역, 300여개의 병원과 직접지불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폴 지역의 병원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시 보험가입자는 일단 의료비를 지불한 후 다시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지만, 직불네트워크 계약을 맺은 의료기관에서는 가입자가 현금을 지불할 필요없이 보험카드 제시만으로 보상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거주 MSH 고객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MSH China의 Celine Zhang 대표는 "그동안 10년의 중국시장 경험을 적극 활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제의료보험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며 "진료비, 입원비, 처방약제비, 중대질병, 치과 및 산부인과 분만 등 포괄적인 서비스범위와 네트워크 병원에서 가입자 본인의 의료비 지불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단 장경원 단장은 "기업, 개인별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최대 보상액이 800만 위안(한화 13억6000만원)인 만큼 모든 진료가 가능하다"며 "MSH China는 상해 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비해 북경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TPA와도 계약성사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VIP계층 유치…계약 병원 확대

MSH China는 1차적으로 다수의 병원들과 추가적인 직불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현재 시급한 수요를 가진 한국 거주 외국국적 MSH China가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입장에서 실질적인 타깃은 중국 및 아시아 국가의 MSH China의 고객사인 약 330개의 다국적 기업과 2만5000명의 직원이다.

장경원 단장은 "대다수 고객들이 유럽인으로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이들이며, 매달 지불하는 보험료 자체가 수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지만 이를 기업에서 지불하고 있는 형태"라며 "MSH가 VIP층을 타깃으로 금액과 상관없이 최고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아시아 거주 고객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한국 의료기관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심사에서도 한국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대외협력팀이 보험 심사에 대해 질문하자, MSH China측은 "심사 기준은 MSH본사에서 하지만, China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한국에 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대변해 주겠다"며 "또한 의료분쟁 발생시 한국에서의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한국의료 이용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 단장은 "한국의료이용 대상 국가를 확대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MSH China 고객의 한국의료이용 편의에 따라 더 많은 해외 환자 유치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JCI인증 병원이 1차적으로 대상으로 선정돼 4개 병원이 먼저 사인을 하게 됐지만, 조만간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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