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진현 교수팀 ISPOR서 발표

국내에서 중증 심혈관 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조원이 넘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연구팀(책임연구자: 서울대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은 지난 8일 프라하에서 열린 제 13회 국제 의약품경제성 평가 및 성과연구학회(ISPOR)에서 "현재 국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유병률은 1000명 당 6.4명이고 전체 환자수는 31만명"이라면서 "이를 액수로 분석하면 환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 1조 254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총 사회적 비용 중 직접비용은 4803억원(38.3%), 간접비용은 7738억원(61.7%)이었다면서 직접비용의 80%가량은 대부분은 입원진료 비용이었으며 특히 직접비용 중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 시술비용으로 인한 비용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총괄한 김진현 교수는 "사회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발병률과 재발률 급증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6년 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이 직접적으로 치료와 관련되어 지불하는 비용과 간접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나누어 분석한 것으로, 직접 비용에는 외래 비용과 입원비가 포함된 직접 의료비, 교통비와 간병비가 포함된 직접 비의료비가 포함되었고, 간접비용에는 작업손실과 조기사망으로 잃게 되는 비용이 산정됐다.

한편 이번 ISPOR에서는 ‘TRITON-TIMI38’ 임상시험자료와 국내 치료비용자료를 이용하여 프라수그렐군과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임상시험기간동안 발생한 입원비용을 비교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분석 결과 프라수그렐은 클로피도그렐 대비 허혈성 심혈관 질환 사건과 이로 인한 재시술 및 재입원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입원 치료비가 1인당 총 29만3656원 절감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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