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잡아준 고기를 눈물로 먹어보았던 한국의 경험을 많은 개발 도상국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한광수 총재는 12일 열린 2010 서울사회공헌 포럼(Seoul Give forum 2010) “질병없는 세상”세션을 통해 “남이 잡아준 고기를 눈물로 먹어보았던 우리의 경험을 살려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받기 원하는 개발 도상국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원조 받는 국가에서 하는 국가로의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살려 돈이나 식량, 생필품 제공 같은 단순한 물질적 원조가 아닌 자립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며 무엇보다 빈곤 퇴치가 중요하다며, 인간의 의지로 통제 불가능한 질병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는 새천년개발목표 (MDGs) 중 개발 도상국의 질병 퇴치에 있어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신은 개발 도상국의 질병과 장애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지만 아직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존 클레멘스 총장은 빌 게이츠가 향후 10년을 "백신의 10년" 으로 규정하고 빌 앤 맬린다 재단이 2020년까지 800만 명 이상을 구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기부한데 대해 향후 백신의 개발 보급 계획을 밝혔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오찬 연설을 통해 "MDGs 달성만이 목표가 아니라 MDGs를 달성하고 나서도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 이라며 민간 부문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또한 "이번 자리를 통해 나누고 배려하는 기부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감을 전했다.

질병없는세상 세션을 진행한 서울대 경영대학 조동성 교수는 국내에서 "경제 외 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포럼은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며 이번 포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가와 후진국가를 나누는 잣대는 그 국민이 어떤 아젠다를 설정하는가 하는 것’ 이라고 밝히며 한국이 선진국으로써 기준을 다시 정하는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되는 오늘을 계기로 기부에 대한 더욱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발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이번 포럼은 정치 경제 의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추구해야 할 국제 기부의 모델을 정립하고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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