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단백질, 백신 등 바이오사업 확대

녹십자가 바이오사업을 백신에 이어 항체와 단백질의약품으로 확대한다.

녹십자(대표 이병건)는 지난 9일 미국 PBS Biotech社(대표 Brian Lee)와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Disposable Bioreactor(세포배양기))’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PBS Biotech社에서 개발완료한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는 1개 기기에서 다수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스케일 업(Scale-up)이 보다 용이한 신개념 생산설비 기기로 현재 녹십자에서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초기투자 비용 및 운용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게 되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스테인레스 배양기를 이용하는 기존 바이오리액터와는 달리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는 세포배양이 1회용 백(bag)에서 이루어져 사용 후 바로 폐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배치(batch)마다 수행하는 배양기 세척 및 밸리데이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제품 1개당 생산단가가 최소 30% 이상 절감될 뿐 아니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의약품생산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이번 PBS Biotech社와의 공동 개발 계약 체결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비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2014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 CTO)은 “PBS Biotech社의 제품은 안전성, 기능성, 편리성 모두를 고려해 개발된 신개념 생산장비로, 녹십자만의 생산 노하우와 함께 생산성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외에도 향후 단백질 및 항체 등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성을 갖춘 바이오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녹십자와 전략적 연구제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리액터 개발에 주력해온 PBS Biotech社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업화까지 단계별로 요구되는 다양한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올해 美 국방부로부터 독창적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바이오테러 대비 관련 프로젝트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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