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검진할 수 있는 간단한 진단도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16가지 인지검사평가인 Sweet 16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와 일부 유사하나 치매 진단의 효과에 있어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더 나은 치매 진단 체계 수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MSE는 전 세계적으로 인지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준이지만 개인의 교육 수준과 지능에 따라 평가결과가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Sweet 16은 기억력 및 실행기능장애와 같은 인지적 영역 손상 평가에 기반을 두고 구성되었다. 또한 노화와 치매의 두드러지는 특징인 단기 기억력 회상, 공간 정위와 시간 분산, 교육과 문화적인 영향력을 적게 받는 숫자 외우기가 포함됐다.

연구자들은 7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Sweet 16 검사, MMSE 검사 결과를 노인인지기능저하(IQCODE)와 비교했을 때 Sweet 16 검사의 민감도가 80%로 나타나 민감도 64%인 MMSE 검사보다 인지손상 진단에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특이도는 MMSE 검사가 더 높았다. IQCODE 점수 3.5 이상, Sweet 16 14점 미만, MMSE 24점 미만일 경우 인지 손상으로 간주한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Ⅳ)에 근거한 임상적 진단과 비교했을 때도 Sweet 16 검사는 민감도 99%, MMSE 검사는 민감도 87%로 나타나 효과적인 치매 진단 지표임을 입증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하버드의대 Tamara G. Fong박사는“효과적이고 간단한 인지 평가 도구로 펜이나 종이 같은 다른 소도구들도 필요하지 않아 접근도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구자들은 이 진단법이 모든 인지적 영역에서의 선별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시간에 따른 인지 기능 변화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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