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환자 2160명 설문조사

당뇨망막병증 위험질환 인식률 66.7%


본지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당뇨망막병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 21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 질환에 대한 위험성 인식률이 낮아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환자 관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서 당뇨망막병증 환자 3명 중 2명(66.7%)만이 당뇨망막병증이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환자 중 65.9%만이 과거에 당뇨망막병증이라는 질환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환 중 당뇨망막병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56.3%로서 구환(73.5%)에 비해 낮았다. 당뇨망막병증을 과거에 들어본 적이 없는 환자는 2명 중 1명(49.4%)이 당뇨망막병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판단했다. 당뇨망막병증 신환 중에서 39.2%만이 당뇨망막병증이라는 질환을 과거에 들어본 적이 있었다.
 
당뇨망막병증을 이전에 알고 있었던 환자 5명 중 4명(78.8%)은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알지 못했던 환자 중 위험성을 인식하는 비율은 전체의 절반(49.4%)에 그쳤다. 당뇨망막병증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방안 마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또 당뇨망막병증 환자 중 62.1%는 다른 안과 질환을 갖고 있으며 88.6%는 안과 질환 이외의 다른 동반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반질환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환자는 전체의 6.3%에 불과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안과 관련 동반질환은 백내장(45.7%)이며 안과 질환 이외의 동반질환으로는 당뇨병(79.4%), 고혈압(49.9%) 등 이었다.
 
당뇨병을 동반질환으로 갖고 있는 환자의 35.1%는 당뇨병 증상이 매우 심한 수준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과 질환 이외의 동반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안과 관련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30~40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50~60대에서 늘어났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안과 관련 동반질환은 백내장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백내장을 동반질환으로 앓고 있는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비율(30대 이하 : 26.1% → 60대 이상 : 58.4%)이 높아졌다. 30대 이하 당뇨망막병증 환자들은 안과 관련 동반 질환으로서 백내장(26.1%)에 이어 난시(22.6%) 증상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백내장을 동반질환으로 갖고 있는 당뇨망막병증 환자 중 23%는 백내장 증상이 심한 수준이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 10명 중 8명(79.4%)은 당뇨병을 동반질환으로 지니고 있었다. 2명 중 1명(49.9%)은 고혈압을 지니고 있으며 4명 중 1명(24.7%)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동반질환은 당뇨병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당뇨병의 동반 유병률도 높았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고혈압 및 고지혈증 동반 유병률도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정기적 병원 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88.7%가 그렇다라고 답했지만 64.8%만이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14.9%는 본인이 직접 약국에서 구입한
일반의약품을 복용했다.
 
당뇨망막병증 구환 중 90%, 신환 중 85.2%는 앞으로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계속 방문할 의향이 있었다. 당뇨망막병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환자 역시 71%만이 의사가 처방한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17%는 본인이 직접 약국에서 구입한 일반의약품을 복용했다.
 
의사가 권유한 식이요법을 잘 지키고 있는 환자는 58.6%에 그쳤다. 5.2%는 아예 전혀 지키지 않는다고 답해 개선이 필요했다. 연령대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60대 이상이 가장 식이요법을 잘 이행했다.
 
당뇨망막병증 신환보다 구환이,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이전에 알고 있었던 환자들이 의사가 권유한 식이요법을 잘 이행했다. 의사 처방 전문의약품 복용 비율은 30대 이하가 53%로 가장 낮았으며 40대 이후에서는 비슷한 수준이였다.
 
당뇨망막병증 신환의 55.4%, 구환의 68.4%는 당뇨망막병증 관리 및 치료를 위해 의사 처방 전문의약품을 복용했다. 당뇨망막병증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환자들은 그렇지 못한 환자들보다 의사처방 전문의약품을 복용하는 비율(72.3 %>50.3%)이 높았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50.9%는 약 이외에 눈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 및 영양제는 종합비타민제(13.7%), 루테인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7.7%)이였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체 당뇨망막병증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눈 관련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3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의 당뇨망막병증 환자들은 눈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종합비타민제를 가장 많이 찾았다.
 
30대 이하는 40대 이상 집단에 비해 약 이외의 건강보조식품이나 눈 관련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는 비율(42.6%)이 낮으며 루테인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는 비율은 40대 이후 집단에 비해 높았다.
 
11월 11일은 40회 눈의 날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눈질환이다. 당뇨병 눈질환은 당뇨병환자 중 20%가 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인데다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녹내장, 마비사시 등 유형도 다양하다. 당뇨병환자는 눈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매우 높다. 녹내장은 3배, 백내장은 5배, 마비사시는 6배 가량 높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발병 했을 경우 실명률은 정상인의 25배에 달한다. 당뇨망막병증은 3대 실명질환으로 일컬어질 만큼 위험도가 높은데 반해 정작 당뇨병 환자들은 안과검진에 소홀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실명 위기에 이르러서야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관련 기관에서 알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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