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

메트포르민(metformin)의 폐암 예방 및 전이억제에 대한 가능성이 재차 제시됐다.

미국흉부외과학회(ACCP) 학술대회에서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Peter Mazzone 박사팀은 당뇨병 약물을 복용한 폐암 환자 157명의 의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당뇨병 약물 복용군의 폐암 전이가 훨씬 적게 나타났고, 일반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단계에서도 전이가 억제된 경우가 있었다며 효과를 강조했다. 연구에서 암의 전이가 나타난 정도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 약물 복용군에서는 20%, 비복용군에서는 42%가 나타났다.

특히 메트포르민이 로시글리타존(rosiglitazone),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등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 약물들보다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며, 1일 1회 메트포르민 복용을 폐암 예방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이전의 연구들에서 메트포르민, TZD 약물의 복용과 폐암 진행 위험도 간 연관성이 제시된 상태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암 진행률을 감소시켰고 편평상피세포의 발현율, 소세포암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Mazzone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미국흉부외과학회 David Gutterman 회장은 "이 연구는 메트포르민이 폐암을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에 추가될 것"이라며 실제 적용 가능성을 논하기 전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선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Mazzone 박사팀은 지난 5월 폐고혈압 흡입형 치료제인 일로프로스트(iloprost)가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고, 4월에는 음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마오이노시톨(myo-inositol)이 폐암으로의 이환을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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