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과 대한의사협회가 4일 주최한 의학용어 한글화와 소통의 문제 심포지움에서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의학용어 정책의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의학용어의 바람직한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지 명예교수는 "예를 들어 신장과 콩팥을 같이 쓰되 공식 의학학술용어는 신장 하나로 통일해 관련된 파생용어에 대한 혼란을 없애야 하는 등 의학용어에서 전문용어와 일반용어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학사전이나 용어집 수준에서는 한자로 표시할 수 없는 우리말 의학용어는 원칙적으로 한자를 병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외래어와 외국어의 우리말 표기방법을 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질병코드에 따른 병명이 복수용어로 돼 있다면 통게 작성은 물론 건보공단이나 보험회사에 청구할 때 혼란이 불기피하므로 대표 용어를 선정해야 하며 이는 의학용어에 관심이 있으면서 편견이 없고 의학적 지식이 광범해 기본 용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 등이 일정한 표본 크기를 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충분한 토의 등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명예 교수는 "대표 용어가 선정되면 의학계와 의료계, 나아가 과학게, 국립국어원,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통계청 등 관련 기관에 이를 널리 알려서 혼란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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