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결함이 있는 조기위암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암으로 진행가능한 대장용종과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교수팀(조원영, 김현건, 박승훈, 진소영)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치료를 받은 488명의 환자 중 유전자 결함여부를 확인하는 현미부수체 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같이 받은 118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전자 결함을 가진 조기위암 환자의 대장 용종 발생률이 69.7%로 나타나, 일반인의 대장용종 발생률 20%에 비해 3.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8명 전체 환자 중 유전자 결함을 가진 환자는 33명이었고, 이 중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된 환자가 23명인 것으로 나타나 발병률이 69.7%를 기록했다. 유전자 결함이 없는 85명의 환자 중에서는 25명에서 용종이 발견돼 34%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유전자 결함여부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위암에서는 연구가 드문 상태였다”며 “이번 연구는 유전자 결함이 위암과 대장암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암 검진을 위한 내시경 검사 시에는 위와 대장 내시경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주영 교수팀은 2008년 대한소화기학회지에 조기위암과 유전자 결함의 관계를 연구한 ‘내시경점막하 박리술로 치료한 조기위암에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의 의의’(Korean J Gastroenterol 2008;51:167-173)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일본위암학회,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등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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