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동안 매일 아스피린 저용량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서 대장암 발현이 약 1/4~1/3로 감소한다는 결과가 The Lancet에 보고됐다.

유럽 연구팀은 1만4000 명 이상의 환자를 포함하는 4개 연구의 20년 결과들을 통합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군에서 암발현율이 24%까지 감소 (HR 0.76, 95% 신뢰구간 0.60 - 0.96, P=0.02), 질환사망률이 35%까지 감소했다 (HR 0.65, 95% 신뢰구간 0.48 - 0.88, P=0.005). 4개 연구에서 결과는 모두 일관성이 있었다. 추적기간의 중앙값은 18.3년으로 직결장암 391건 및 사망 240건이 집계되었다. 한편 75 mg 이상 용량에서는 이익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9월 중순, 의학저널 Gut에 게재될 당시에는 “아직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일차 예방약으로 추천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용량, 기간, 생존률에 대한 효과가 다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번 보고에서는 주요 저자인 옥스포드 대학의 Peter Rothwell가 “비만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등 대장암에 대한 고위험 환자에서는 특히 아스피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

특히 근위부 결장에서 발생하는 암 증례에서 가장 현저한 감소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소장의 폴립 스캔에서는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는 원래 대장암이 아니라 아스피린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알아보고자 한 연구로 디자인되었다. 영국과 스웨덴의 암 등록사업과 사망진단보고를 통해 질환이 발현된 환자들을 추적하였다.

통합된 4개의 연구는 아스피린 750 mg/day과 위약군 투여를 비교한 무작위배정연구, 아스피린 300 mg 또는 1,200 mg/day과 위약군 투여를 비교한 연구, 아스피린 500 mg/day를 아스피린 비투여군과 비교한 연구, 아스피린 30 mg 또는 283 mg을 무작위배정 후 비교한 연구이었다.

또한 Peter Rothwell은 “혈관질환에서의 이익 크기에 비해 대장암에 대한 치료적 이익은 크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아스피린이 다른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해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 기대를 넓게 잡았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고 해서 대장내시경 등의 진단검사를 대신할 수는 없으며, 중증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환자가 임의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기 전, 상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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