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종의 암에서 종양특이적인 동일 호르몬수용체 발견

미국과 프랑스의 연구팀이 최소 11개 종류의 악성종양에 존재하는 유전자 표지를 발견해 새로운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1,336명의 환자로부터 11개 종류의 암 조직-전립선, 유방, 대장, 췌장, 방광, 신장, 폐, 간, 위, 고환, 난소- 검사 결과, 암의 종류나 진행 단계에 무관하게 모든 종양의 혈관에서 난포자극호르몬(FSH, follicle-stimulating hormone) 수용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이 있는 기관의 다른 정상 조직에서는 FSH 수용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 Mount Sinai 의과대학팀 및 프랑스의 국립보건원 의료팀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FSH 수용체가 종양 내 혈관에만 축적되어 있고 정상 조직의 혈관에는 결합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연구는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되었다.

FSH receptor, 진단과 치료 모두에 기여할 것

연구팀들은 해당 연구 결과를 더 확증하고 FSH 수용체가 다른 종류의 종양에도 존재하는지 발견하려면 검사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발견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 및 질환의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Aurelian Radu는 FSH 수용체가 새로운 종양 표지자로써 암 진단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종양표지자에 결합하는 방사선의약품을 혈관으로 주사해 종양이 체내 어디에 존재하는지 그 부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표지자가 종양의 혈관에 존재하므로 악성종양 성장을 억제시키는 치료제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했다. 저자 중 한명인 Radu는 특히 종양에 대한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언급하였다. “신생혈관형성 억제, 혈액응고를 통한 혈류 차단, 이미 존재하는 종양의 혈관을 파괴하여 종양 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UNIVERSAL treatment for a UNIVERSAL marker”

저자 중 Nicolae Ghinea는 이 연구는 몇년간 연장될 것이고 앞으로는 ‘보편적 표지자에 대한 보편적 치료제’를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았다.

FSH 수용체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의 치료제는 표적인 FSH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의 이상반응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F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난소에서 난포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체호르몬이므로 FSH 수용체는 인체의 생식기관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생식기관의 혈관에는 종양 내 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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