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10월 4일부터 2주 동안 병원장과 의사 9명 등 10명을 대상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브니시나 병원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립 이브니시나 응급병원 사후관리사업’에 사업수행기관(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PMC)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에 위치한 이브니시나 병원은 아프가니스탄 보건부(Ministry of Pubic Health) 산하 국립병원으로 지난 1941년 설립됐으며 현재 내과와 일반외과, 신경외과 등 6개 진료과목에서 지역 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200여 병상의 신병동을 완공했으나 의료진에 대한 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수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이에 의료원은 Rahmat 병원장을 비롯해 Mohammad 등 9명의 의사를 국내로 초청, 한림대성심병원 각 진료과에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지역 특성상 환자가 많은 이비인후과와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비뇨기과, 외과 등의 진료과를 포함시켜 효율을 극대화했다.

2주 동안 △의료기관의 조직 및 관리 운영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을 실시한 뒤 해당 진료과에서 △청력측정법(Audiometry)과 △심장초음파검사(Echocardiography) △운동부하시험(Exercise tolerance test) △복강경 검사법(Laparoscopy) 등에 대해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입체뇌수술(Micro and Stereotactic surgery) 등 연수생들이 수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술 진행 노하우와 테크닉을 전수했다.

국립 이브니시나 응급병원 사후관리사업의 PMC 단장을 맡고 있는 김석우 한림대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아프가니스탄은 계속된 전쟁과 가난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의료기술이 매우 낙후돼 있으며 특히 의료인에 대한 재교육이 실시되지 않아 지역주민에 대한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수는 병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교육 외에도 의사가 직접 적용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