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수입의약품의 유통마진이 국산의약품 보다 최대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의원이 심평원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외 비급여의약품 수입가, 출고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100㎎)의 경우 국내 수입가가 약 2만1000원인데 판매가는 5만6000원으로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산제품인 자이데나(100㎎)는 출고가가 2만2000원인데 판매가는 2만4000으로 1.05배 증가에 그쳤다.
비만치료제인 제니칼(120㎎)도 3만5000원에 수입되지만 일반약국에서 10만8000에 판매돼 무려 3배가 높아진 반면, 국산 슬리머(11㎎)는 4만4000원에 출고돼 4만9000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프로페시아 28정 단위 제품의 경우 수입가는 1만8117원인데 5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시알리스 4정 단위도 2만8215원에 수입돼 6만8000원으로 2배가량 높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진 의원은 "수입의약품과 국산의약품이 같은 유통구조 속에서 취급되고 있지만, 유독 수입의약품의 유통마진이 높은 것은 분명 국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비정상적인 유통마진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체에 대해 공정거래 확립차원에서 수입 및 출고원가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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