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의학 교두보 역할할 것"

의학 교육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의대교육과 수련의 교육, 평생 교육이 그것이다. 즉 의
사는 의대에 입학하면서부터 의사의 길을 접을 때까지 일생을 쉼없이 연구하고 공부해 의학
을 발전시키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책무가 있다. 따라서 이처럼 막중한 의학 교육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의학 교육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기구
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21일 이 업무를 전담
하게 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창립됐으며 올 2월 27일 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취득,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세곤 초대 이사장
을 만나 의평원의 나아갈길에 대해서 들어봤다.


의학 교육의 참된 질 향상 및 이의 도모를 통해 의료 시장 개방 시대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진 한국의학의 전진기지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김세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초대 이
사장이 밝히는 제 1의 의평원 설립 목적이다.
 "세계는 의료시장 개방이라는 커다란 변혁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의 질 향상을 통
한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 대책이 절실하다는 얘기죠. 의평원은 의료의 질을 향상시
키는데는 교육과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이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나라 의
학교육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해 일관성을 갖도록 체계적, 통합적으로 관리해 의학교육 전반
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의학교육의 발전을 통한 의학과 의료의 발전을 위
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 말입니
다."
 김세곤 초대 이사장(의협 상근 부회장)의 열의에 찬 포부이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의과대학 인정평가사업의 경우 지난 8일 14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설
명회를 개최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음은 물론 의학교육 데이터 베이스 구축사업 역
시 의학교육 현황 통계자료, 전체 의학교육 관련자료 수집 및 온라인 검색 배포작업, 의학교
육 관련 인력 풀 자료를 확보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진행하고 있으며 의사시험과
전문의시험 발전을 위해 R형 문항 개발 워크숍을 운영하고 연수교육 차원에서는 미이수자 보
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계획"이라고 예정 사업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실행위원회에서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단기 연구 및 추진 과제와 중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의학 교육 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관련 기관 모두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등 하나가 되는 모습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평원의 조직에 대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집행해 나갈 실행위
원회 구성을 지난 1월 8일 마치고 가동 중에 있으며 의과대학인정평가사업단(단장 홍창기)과
의사시험발전위원회(위원장 김건상), 전공의수련발전위원회(위원장 김성덕), 연수교육발전위
원회(위원장 윤용범)도 구성한 상태이며 차후에는 교육과정위원회, 의학교육학제위원회, 전문
의시험위원회, 인력관리위원회 등을 둬 명실상부한 기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의학교육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 등을 겸비한 기관으로 대내외적으
로 인정받기 위해 의평원의 생명은 바로 공신력이다라는 사명감을 갖도록 하겠으며 이 정신
이 흔들리거나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의학 교육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이종욱 원장(서울의대 학장)을 필두로 각 위원회 위원장, 이사 등이 의평원의
구성원인 만큼 기본의학교육과정부터 평생교육과정까지의 전 의학교육과정을 발전적으로 격
상시킬 것으로 김 이사장은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4월 29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대강당에서 `의료에 있어서의 전문성과 자
율성이라는 주제를 갖고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으로 있는데 이 자리에서 효율적인 의학
교육의 모델과 방향성, 정체성 및 의평원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 외국의 사례 등을 짚어 볼
예정이므로 많은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 힘찬 출발을 내딛는 의평원에 큰 보탬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의학교육의 각 단계를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체계적으로 개최할 계획이
며 각종 의학교육과 관련된 연구사업을 진행,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의학교육의 각 과정
(의사국가시험, 입학문제, 수련기간, 면허유지제도 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분석, 개선점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의평원이 빠른 기간내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8만 의사들의 애정과 정부의 제도
적 뒷받침이 필수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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