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의원, 검진항목에 안과질환 추가 주장

50대 이상 고령자에서 실명질환이 크게 증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안과 질환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10월 14일 "세계 눈의 날"을 맞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3대 실명질환 진료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령자들에게 실명 질병이 급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에 대한 진료실적을 살펴본 결과, 50세 미만의 환자는 2.6% 증가한 반면, 50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이상 실명질환에 대한 진료환자를 연령대로 살펴본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환자의 증가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5년간 50대 녹내장 진료환자는 37.1% 증가한데 반해 70세이상 진료환자는 84.1% 증가했다.

특히 황반변성은 50대가 41.6% 증가한데 반해 70세이상 진료환자는 1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예방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원 의원은 "실명질환들이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검진이 매우 필수적이지만,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과질환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 부족할 뿐 아니라 건강보험제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에도 이러한 안과질환검진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의 항목을 살펴보면, 눈과 관련된 검진은 단지 시력검사만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은 "식생활 및 생활패턴의 변화와 안과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해 실명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이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고령자들의 실명예방을 위해 건강검진항목에 안과질환검진도 추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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