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서비스 시범사업 중간발표, 이용환자 63%는 70세 이상

간병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 2명중 1명은 가족중 간호할 사람이 없기 때문으로 나타나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사적계약에 의해 제공된 간병서비스를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서비스로 제도화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실시 중인 간병서비스 제도화 시범사업의 중간실적을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8월말 현재 10개 시범병원은 총 307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1844명이 이용, 이용률은 평균 87.3%(1일 평균 환자수 268명)로 전체 병상이용률(90.1%)에 비해 다소 낮았다.

간병서비스 이용자는 70세 이상이 62.5%였으며, 평균 71세, 여성이 69%였다.

시범병원 평균입원은 11일인데 반해 시범병실은 평균 18.1일 입원했으며, 이 기간중 간병서비스 이용일은 평균 12일이었다.

환자 중증도 분류결과 경증환자가 76.9%로 진료과는 외과계 59.9% 내과계 40.1%였다. 외과계는 정형외과(53.8%), 신경외과(24.8%), 외과(5.2%)순이고 내과계는 내과(86.6%), 신경과(9.5%), 재활의학과(1.6%)순이었다.

다빈도 주진단을 살펴보면, 외과계는 퇴행성슬관절염 등 관절 관련 질환이 51.8%, 내과계는 폐렴(8.4%), 당뇨병(7.2%), 암(5.5%) 등이 42.7%를 차지했다.

경증환자의 1일 평균 간병비는 3만 3500원으로 환자 상태(경증, 중증) 및 공동간병유형(1:3~1:6) 등에 따라 시범병원별로 다르게 책정되어 최소 3만원에서 최대 4만원이었다.

시범병실의 간병서비스 이용 환자 중 간병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환자는 61.3%이고, 절반이하로 부담하는 환자는 38.7%로 나타났다.

간병비에 대해 전체 이용환자 중 간병비를 전액 본인부담하는 환자의 79.6%가 비용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간병비의 50%를 지원 받은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건강보험 지원 대상 환자 89.6%는 간병비가 저렴하거나 보통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간병서비스 이용환자는 건강보험 일반환자(61.3%), 건강보험 지원환자(13.0%), 의료급여 수급권자(25.7%)로 구성됐다.

시범사업에는 총 199명의 간병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요양보호사 194명, 간호조무사 2명, 기타 3명이었다. 모두 여성으로 평균 연령은 53세, 간병 경력은 2년 이상 48.2%, 1년 미만이 32.7%였다.

2교대 또는 3교대로 운영하고 근무 간병인 1인당 담당 환자수는 평균 4.8명이었다. 주 근로시간은 평균 44시간이었다. 간병인 1인당 월평균 급여수준(세전)은 112만원(최저 99만6000원 최대 150만6000원)이었으며, 근무 교대조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간병인의 업무는 "침대높낮이 조정"이 가장 많았고, 화장실 부축, 체위변경, 휠체어를 이용한 환자 이동, 기저귀 교환·피부위생관리, 부분적인 식사보조, 휴식돕기, 변기사용 보조 순이었다.

지난 8월 한달간 환자 및 보호자 40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간병서비스를 이용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8.6점(10점 만점)으로 매우 높았다. 특히 재이용 의사는 90%, 주위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가 93%로 나타났다.

만족 요소는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되는 점(38.7%), 식사보조, 대소변 등의 도움(25%), 개인간병보다 비용이 저렴한 점(2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실시와 함께 간병 수요·공급 예측, 원가분석 및 간병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간병서비스 모델을 개발하여 간병서비스를 원하는 병원에서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