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社가 개발 중이던 여성의 성욕감퇴 치료제인 flibanserin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FDA가 그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후 포기를 선언한 것.

개발 단계가 이미 상당히 무르익었기 때문에 쉬운 결정이었을 리 없다. 원래는 항우울제 개발 의도로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이후 방향을 바꾸어 베링거인겔하임은 지금까지 flibanserin이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 일년 전 flibanserin은 임상시험에서 이를 복용한 여성들에서 성욕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해 초 FDA에 제출되었으나 치료에 대한 유익이 우울, 불안, 피로감 등의 이상반응보다 상회하는지 의문이 제기되었고, 6월 및 8월에 FDA 및 그 자문단에 의해 거절되었다.

폐경전 여성의 최대 10%가 성욕감퇴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를 겪는다고 한다. 연구 발표 당시, 베링거측은 1개월 내에 성적 만족을 느끼는 횟수에 대한 환자 자가보고에서 flibanserin을 매일 복용한 건에서는 4.5건, 위약투여군에서 3.7건,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군에서 2.7건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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