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제브타나(성분명 카바지탁셀)가 전이성 전립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표준요법대비 환자 생존율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란셋(Lancet)에 게제된 TROPIC연구에 따르면 제브타나와 프레드니손의 병용요법이 미톡산트론과 프레드니손을 병용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미톡산트론과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2.7개월인데 반해, 제브타나와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5.1개월로 제브타나가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R=0.74 (95% CI): 0.64-0.86); P<0.0001]

더불어 제브타나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종양 진행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제브타나 병용요법 8.8 개월, 대조군 5.4개월; [HR=0.61 (95% CI): 0.49-0.76); P<0.001]), 종양반응률도 제브타나 병용요법군(14.4%[95% CI: 9.6-19.3; P<0.001]) 이 대조군(4.4%[95% CI: 1.6-7.2; p<0.001])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삼성서울병원 시험책임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제브타나는 진행성 호르몬 불응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기존의 탁소텔 치료에 실패한 후, 환자의 생명을 연장한 유일한 화학 치료제”라며 “많은 항암치료로 지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이번 치료제 개발에 참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을 포함한 26개국 146개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도세탁셀 포함 항암화학요법 투여 후 재발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연구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에서 15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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