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노벨생리의학상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생명탄생에 역점을 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위원회는 시험관아기 기술을 개발해 체외수정기술(IVF)을 선도한 영국 로버트 에드워즈(Robert G. Edwards) 박사를 수상자로 선정, 전 세계 10% 이상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들에게 혜택을 줬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 대해 런던브리지 불임, 부인과, 유전학센터 알렌 스론힐(Alan Thornhill) 센터장은 IVF는 "임신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해준 연구"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1978년 최초의 IVF 아기 이후 이제까지 약 400만명의 아기가 IVF로 태어났다. 1977년 손상된 호르몬 치료를 배제한 개량된 기술로 첫 번째로 수정 성공 후 1978년 7월 25일 최초의 IVF 아기인 루이스 브라운(Luise Brown)이 태어난 후에도 윤리적인 논쟁과 더불어 정상적인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지만, 루이스 브라운이 32세가 된 지금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장기간 추적연구 결과 IVF로 태어난 아이들도 정상 아이들과 똑같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VF 연구는 초기 로마교황청을 비롯 정부, 언론, 동료 의학자들에게 윤리적 문제로 비난을 받아왔다. 새롭게 태어날 생명보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 훼손이 더 크고, 수백만 인간배아의 폐기를 야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에드워드 박사와 함께 연구를 해온 패트릭 스텝토(Patrick Steptoe) 박사는 1988년 사망했고, 에드워드 박사도 지병으로 인해 직접 수상소감을 밝히지 못했지만, 에드워드 박사의 부인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헌신해 온 결과 선구자적인 연구로 남을 수 있었다"며 에드워드 박사의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에드워드 박사는 1980년 영국 캠브리지에 최초의 IVF 클리닉인 Bourn Hall Clinic을 세우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를 가지는 것이고, 아이보다 특별한 것은 없다"며 연구의 의의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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