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예방효과 무기삼아 암로디핀 복합제 우뚝


트윈스타 출시를 계기로 ARB와 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이 다시 한 번 들썩일지 주목된다.

주요 마케팅 담당자들은 엑스포지와 아모잘탄(코자XQ) 출시 이후 돌연 세비카가 등장해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것처럼 트윈스타도 시장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확신하고 있다.

앞서 세비카는 올메살탄이 갖고 있는 빠른 강압효과와 저렴한 가격, 안전성 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중이다. 트윈스타도 세비카 못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어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배경은 우선 트윈스타의 한 축을 이루는 텔미사르탄 제제가 경쟁 성분과 비교해 메리트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텔미사르탄 제제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은 ONTARGET(온타깃) 스터디를 통해 입증된 심혈관예방 효과다.

텔미사르탄의 적응증에는 ACE 저해제를 투여할 수 없고 주요 심혈관 질환이 발병될 위험성이 높은 만 55세 이상의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 감소가 추가돼있다. ARB제제 중 이같은 적응증을 갖고 있는 것은 텔미사르탄이 유일하다.

타제제의 경우 여러 임상을 통해 다양한 심혈관예방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식약청의 적응증은 갖고 있지 않다. 디오반의 주성분인 발사르탄만이 심근경색에 대한 사망위험성을 갖고 있을뿐이다.

따라서 이같은 차별화된 효과가 이번 암로디핀 복합제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다국적 제약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텔미사르탄이 온타깃 스터디 발표이후 매출추이 지켜보면 놀라울 정도"라면서 "이번 복합제 출시에도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또하나의 원동력은 최근 체결한 유한양행과의 협공전략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종합병원을, 유한양행은 병·의원영업을 담당한다.

현재 업계에서 평가되고 있는 유한양행의 영업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전문의약품의 70%가 오리지널품목이라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는 점과 최근 리피토 제네릭 시장에서 아토르바로 톱을 달릴 정도로 영업력이 탄탄해졌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신뢰와 영업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점인데 이는 트윈스타의 빠른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영업담당자들은 전통적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국내사와 협력하지 않았는데 지난해부터 특허만료된 의약품을 잇따라 출가(?)시키는 것으로 봐서 신약에 대한 선택과 집중화 의도로 보인다면서 이번 협공전략은 시장을 리드해나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유한양행이 이른바 잘나가는 고혈압약제가 없다는 약점은 베링거인겔하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윈스타에 올인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오리지널약이 타제약사 대비 많지만 고혈압약에서는 제네릭만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잘짜여진 영업력에 고혈압신약이 더해지면 최상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조건이다.

여기에 양념역할을 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강화된 홍보력도 앞으로 트윈스타를 띄우기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래 이 회사는 홍보력이 강한 회사가 아니지만 최근 시장확대 및 파이프라인 추가를 계기로 홍보비중을 높혀가는 추세다. 당장 트윈스타 언론간담회가 12월에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기존 영업력에 홍보도 가미된다면 트윈스타 처방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최근 영업강화를 주문한 상태다. 한국노바티스, 대웅제약, 다이이찌산쿄, 한미약품, 한국MSD 등은 5번째 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진출에 따른 시장변화 예측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트윈스타 출시을 앞두고 벌써부터 영업강화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면서 복합제 경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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