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는 오남용 우려

전문의 10명 중 4명꼴로 태반주사제의 정확한 적응증을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태반주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홍보전략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의 38.0%가 태반주사의 적응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승인한 태반주사의 적응증은 "갱년기 증상 완화"와 "간기능개선(피로회복)" 효능 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6%(37명)는 "태반주사를 어떤 경우에 처방하면 좋은지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10.4%(14명)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에 대해서는 63.4%의 전문의가 "심각하다"고 답했지만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다"는 응답도 49.3%로 나타나 많은 전문의들이 태반주사제의 오·남용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제 태반주사제를 처방하고 있는 적응증에서도 전문의들은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피부미용(21.7%)이나 상처회복·부종(19.8%), 우울증·무기력감(14.0%) 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50.7%의 전문의들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고(54.4%), 효과가 없거나(19.1%) 인체추출물을 사용하기 꺼려져(8.8%) 태반주사를 처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식약청은 태반주사의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보다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 일반소비자, 의료기관, 전문가 등의 혼란을 가라앉히고 태반주사의 오남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전국 5개 권역(경기·영남·호남·충청·강원)의 인태반 제품 제공 의료기관 및 관련 진료과목 전문의 13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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