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삼성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


"삼성생명과학연구소가 출범하면서 함께 시작한 심포지엄이다. 단순히 연구 자체의 의미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Translation Research"가 가능하도록 돕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소장 박주배)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단장 남도현)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제15회 삼성분자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매년 기초연구에서 나아간 임상에서의 활용 연구에 고심해온 연구소가 선정한 이번 주제는 "Cancer Metastasis and Cancer Stem Cell Biology(암전이와 암 줄기세포)"이다.

박주배 소장은 "질환을 분자 수준에서 밝히고 해명하면서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의료계와 치료 현장에서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주제는 그때마다 가장 최신의 것을 담고자 하는데, 이번 주제는 암 줄기세포에 대해서 부각된지 오래되진 않았더라도 인정을 해나가는 추세를 읽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전이암, 난치암에서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다루게 됐다.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연구중심병원의 흐름에도 부합하며, 국책연구로 선정된 난치암연구사업단과 함께 하면서 더욱 심도있는 주제를 구상하게 된 것이다.

우선 1섹션에서는 우선 전이암에 대한 방향을 설명을 하고(Cancer Stem Cell & Niche: Revisit of Seed and Soil Theory), 2섹션은 매커니즘에 대해(Role of Cancer Stem Cell in Metastasis), 3섹션에서는 타깃으로 가능한 치료(Targeted Therapy Against Cancer Stem Cell)에 대해 논의한다. 임상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을 모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박 소장은 "국내에서 가장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게끔 국제적으로 알려진 연자를 모시는데도 굉장히 주력하고 있다"며 "심포지엄에 참석하려면 4~5일씩의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데 보통 1년 스케쥴이 이미 정해져 있어 요청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런 속에서도 모시게 된 암전이 분야의 석학인 MD앤더슨의 이사야 피들러(Isaiah J. Fidler) 박사와 암줄기세포 연구 석학인 네덜란드 암연구소 르네 버나드(Rene Bernards) 박사가 암 줄기세포의 개념 이해부터 현재 진행된 연구까지의 강연을 진행한다.

국내 연자로는 그동안의 삼성에서의 연구경험 외에도 암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혈관신생차단제 개발 성공한 카이스트 고규영 교수, 암관련 네트워크와 신기능 암억제인자를 발견 및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서울대 김성훈 교수 등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은 암 줄기세포 개념이 국내에서도 이제야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는데, 전이암과 줄기세포 연결의 주제는 거의 없었다는데 의미를 더한다. 미국, 유럽 등의 암 줄기세포 연구가 10여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결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그 시작점에 함께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다.

남도현 단장은 "난치암 치료제 개발도 항체 연구, 허셉틴 등의 표적치료제 개발을 토대로 치료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암 전이가 되면서 전이암의 씨앗이 무엇인지, 치료내성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내년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채택된 주제를 사전에 짚어보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의학계에 가장 최신적인 것을 소개하는 자부심도 전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심포지엄이 끝나면 미국, 유럽 연자들과 함께 암 줄기세포와 관련한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박주배 소장은 "국내에서도 서울대, 카이스트 등의 연구자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국제 무대로 옮겨 커뮤니티를 구성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볼 것"이라며 "국내 의학계에 연구 방향을 제시하도록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터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여러번 수정에 수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그동안 만들어진 포스터는 연구소 앞에 일렬로 배치해 두어 전시회를 연상케할 정도였다.

박 소장은 "곳곳에 브로셔도 배포해 이미 30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갈수록 국내에서의 암 줄기세포의 관심이 더해져 심포지엄마다 자리가 꽉 채워가고 있다"며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수가 많고 대형병원이 많은 서울의 여러 병원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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