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를 수술 전 호르몬요법으로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유방절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결과가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10 유방암 심포지엄(2010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이는 유방종양절제술(lumpectomy)로 제거하기에는 종양이 실제로 너무 크거나 클 가능성이 있으면서, 에스트로겐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374명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100여 개의 임상센타에서 평가한 결과이다.

듀크대학의 연구팀이 이끈 이번 연구 결과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감소시키는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를 4개월 투여한 후 비교한 결과, 종양이 절반 미만으로 축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마라™(성분명 letrozole) 투여 환자의 71%, 아리미덱스™(anastrozole) 투여 환자의 67%, 아로마신™(exemestane) 투여 환자의 61%에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유방절제가 필요하다고 진단되었던 여성들 중 약 반수가 멍울만 절제하는 보존술로 선회할 수 있었고, 덜 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약 82%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다가올 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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