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이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주관으로 28일 오후 NMC 대강당에서 열리는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심포지엄에서 질병발생을 낮추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에는 박원장을 비롯 한국골든에이지포럼 김일순 대표, 울산의대 진영수교수, 성균관의대 박원하교수, 인제의대 양윤준교수, 서울의대 정성근교수, 서울체대 송 욱교수, 국립중앙의료원 황세희 건강진단센터실장 등이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은 △최대한 많이 움직여야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은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 목표 정하기 △영유아 안전한 놀이 공간 제공 △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운동 권장 △성인은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매주 2회 이상 근력 운동 △고령자는 일상생활에서 운동량을 최대한 늘리고 유연성 강화와 균형 감각 유지 운동 병행 △임산부는 평상시처럼 운동하되 과격한 운동은 피하기 △장애우는 자신의 건강정도에 따른 적당한 운동 적극 시행 △만성병 환자는 질병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 처방받아 실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대해 박 원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어린이·청소년·성인·고령자·임산부·장애우·만성병 환자 등 전국민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신체 활동 지침"이라면서 "오늘부터 모든 국민이 이 지침을 생활화해 건강한 노후, 질 높은 고령 사회가 정착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가이드라인 제정을 계기로 모든 직원들이 "운동화 출근"을 통해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날 사전배포한 자료에서 인제의대 양윤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큰 근육을 오래 사용하는 유산소운동과 팔굽혀펴기·윗몸 일으키기·역기 들기·아령·철봉·평행봉·암벽 타기 등의 근육강화운동,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는 줄넘기·점프·달리기·농구·배구·테니스 등의 뼈 강화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터넷·TV·비디오 시청·게임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라"고 조언했다.

울산의대 운동의학과 진영수 교수는 "임신 중에는 급격한 심신의 변화(심혈관계·호흡기계·내분비계·골격근계 등)가 일어나기 때문에 산모는 자칫 태아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에 신체활동 자체를 꺼리기 쉽다"며, "건강 출산과 빠른 산후 회복을 위해선 충격이 적은 걷기·고정식 자전거·수영·수중 에어로빅 등 임산부가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매주 3~5회, 한 번에 30~60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장애가 있을 땐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해 혈당과 지방 대사에 이상이 초래되기 쉬울 뿐 아니라 근력도 약해지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일반인보다 증가하기 때문에 장애가 있을수록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서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당뇨 대란, 성인 심장병 환자 급증 등의 단어를 언론을 통해 수시로 접할 정도로 국내 만성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야 말로 만성병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뿐 아니라 질환 발생을 줄이는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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