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피터 야거 회장이 도매업체들을 향해 몸집을 키우고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그 방법으로 M&A를 적극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피터 회장은 세계도매연맹 서울총회 개막식이 열린 13일 "신흥시장으로서의 한국의 도전과 전망"이라는 연설을 통해 "한국은 의약품 도매업체수가 너무 많다"고 언급하면서 "M&A를 통해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터 회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선진국의 경우 3대 메이저 도매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데 반해 한국은 13%에 불과하다"며 "이는 너무 많은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익도 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고 국내 도매업계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치열한 경쟁으로 앞으로는 리베이트가 아닌 서비스 수준이 도매업체들의 성공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도매업계에서도 M&A 바람이 닥칠 것이다. 이보다 앞서 M&A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피터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영업비와 원가절감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체계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한국도 M&A를 통해 선진화된 도매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