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가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노바스크는 지난 1990년 9월 첫 선을 보였는데 당시 니페디핀 대비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로 순환기 전문의들의 절대적 선택을 받은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면서 2001년에는 국내에서 생산실적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민 고혈압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3년에는 물질특허만료로 인해 염이 다른 제네릭이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국내 제약사들과 싸워야하는 아픔도 겪었으며, 또 2008년에는 염까지 동일한 제품이 나오면서 약가가 20% 인하되는 설움도 있었다.

하지만 고혈압질환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명예는 가격과 맞바꿀수 없는 무기로 평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내과 김철호 교수는 "1990년 25%이던 고혈압 인지율이 2008년에는 66%에 이르렀으며, 고혈압 치료율도 1990년 4.9%에서 2008년 42%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노바스크가 나오면서 의료계 및 국가의 고혈압 인식 증진 활동에 더불어 우수한 고혈압 치료제들의 도입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혈압을 잘 치료하면 여러가지 심혈관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바스크는 지난 20년 동안 CAPE, CAMELOT, PREVENT, ASCOT 같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는 "노바스크가 나온 시점이 인턴때로 기억된다"고 회고하면서 "당시 높은 순응도와 강력한 혈압강하효과로 많은 환자들의 혈압을 치료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도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라고 애찬론을 펼쳤다.

한국화이자제약 측은 "지난 20년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약물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의 20년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바스크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연간 700억원대를 유지하며 고혈압치료제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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