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식도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BMJ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을 5년 이상 장기 투여한 환자들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난 것.

동일한 데이터베이스(UK General Practice Research Database)를 사용하여 8만명의 환자 정보를 리뷰 후 식도암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려 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되었던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이다.


제인 그린 박사 외 영국 옥스포드 연구팀은 1995~2005년 사이 영국 내 병원에서 식도암, 위암, 대장암으로 진단된 40세 이상의 만 오천명의 남녀를 분석하여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10회 이상 또는 5년 이상 투여한 환자의 경우 투여하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회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을 받았거나 5년 동안 복용한 사람들에서 식도암의 위험이 1.9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구간 1.37-2.70). 또한, 식도암 환자 중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를 1회 이상 투여한 기록이 있는 환자 비율은 1.3배 높게 나타났다(95% 신뢰구간 1.02-1.66).

영국 약품 및 건강상품규제국(MHRA,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에서는 이러한 연구에만 단독적으로 기초해 약물 복용을 중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Des Spence 박사도 동일한 의견을 BMJ에 기고한 적이 있다.

제인 그린 박사 역시 식도암 자체가 드물게 나타나는 만큼 5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에서 위험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하는 환자가 향후 식도암의 발병 때문에 약물을 중단할 경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사용에 대한 위험 대비 이익에 기초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DA의 역학자인 Diane Wysowski 박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식도암간의 상관관계는 15년 이상 제기된 문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 중 68건의 식도암 사례가 수집되었지만 미국, 유럽, 일본에서 절반도 아직 경고 사항으로 표기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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