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련 감염병 감시 등 정책 추진

최근 영국 등에서 검출된 "모든 항생제에 강한 다제내성세균(일명 신종 슈퍼버그)"이 보건의료계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일본에서 발생한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에 의한 집단사망사고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발견된 바 있는 세균이어서 감염예방을 위한 보건당국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는 것이다.

한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영국 미국 등에서 검출된 NDM-1을 생산하는 대장균과 폐렴막대균종은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새로운 내성균 출현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요 내성기전을 분석하여 내성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있는 상황. 위험군 환자(유행지역 해외 의료관광이용자 등) 진료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의심사례가 발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에 확인진단을 의뢰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으며, 특히 2015년까지 전체 의료관련 감염률(종전 병원감염을 의미)을 현재의 7%선에서 약 2%(최대 30%선)를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의료관련감염병"에 대한 감시, 지침개발 및 보급, 교육 및 홍보, 동기부여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모니터링 사업은 전국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27개) 진단검사의학과 중심으로 NDM-1 생산 장내세균주를 포함한 주요 내성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각 의료기관 내 항생제 적정 사용지침의 제정 및 활용 여부를 평가함으로써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격리중환자실의 설치, 중환자실내 손위생과 관련된 개수대 설치 등 시설기준도 강화토록 했다.

또 우선순위에 따른 대상별 지침을 작성, 현장에서 활용되고 늘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하며 감염대책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기준을 명확히 하고 현실적으로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인, 환자별 대상에 따른 맞춤식 홍보물을 보급·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달중 각종 지침(중환자실, 수술실, 투석실)을 보급하고 홍보물(포스터, 스크린세이버)을 공급하는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 내성균 출현 및 전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정 법정 감염병은 기존 VRSA만 등재됐으나 여기에 5종을 추가, 지금은 총 6종에 대해 감시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추가된 5종은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균),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균), MRPA(다제내성 녹농균), MRAB(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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