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학회 34차 학술대회 호르몬 치료와 여성 심혈관질환 집중 조명

대한폐경학회는 4일과 5일 34차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폐경 이후 심혈관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선하 연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국인 10년 심장병위험도를 계산해 보면 남자는 발생위험도가 연령군에 따라 선형적으로 늘어남을 알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거의 곡선형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남자는 2.55배인데 반해 여자는 5.85배로 두배 이상 증가한다"고 했다.

또 "여성에서 폐경 전후와 대사증후군 여부를 갖고 네 군으로 나눠 심장별 발생 여부를 14년동안 추적 관찰한 코호트 결과에서도 폐경전이면서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에 비해 폐경 후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면 심장별 발생 위험도가 11.2배 높았다"고 말했다.

최동주 서울의대 심장내과 교수도 "우리나라 전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여성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연간 사망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여성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심혈관계의 향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는 다른 방법으로 심혈관계 구성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치료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성지 성균관의대 심장내과 교수 또한 "폐경 이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빈도는 급격히 증가해 노년기에 다다르게 되면 협심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빈도가 여성에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의 생애 변화에 따른 위험인자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병구 학술위원장는 "호르몬치료의 시작 시기는 매우 중요함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힐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등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홍 회장은 "폐경 전문의 제도가 정착돼 폐경 여성 상담에 대한 프로토콜과 처방 지침이 점차 표준화돼 가고 있다"고 말하고 "폐경 여성의 만성 질환 등 건강 문제에 대한 지식과 여성호르몬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발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박형무 중앙의대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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