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동건·고소영, 설경구·송윤아 부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곧 태어날 2세의 제대혈을 보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다.

 제대혈이란 신생아 분만 후 태반과 탯줄의 혈관에서 얻을 수 있는 혈액으로 성인의 골수에 비해 혈액세포(백혈구, 적혈구, 혈소판)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가 골수에서보다 더 많다. 때문에 골수이식을 대신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의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임상적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높아지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제대혈 보관은 아직 소수만이 누리는 다분히 개인의 가치중심적인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은 고가의 비용이 걸림돌이고 제대혈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것도 그 이유다.
 실제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가입한 평생보관형 제대혈 상품의 가격은 300~400만원 대이며 5년에서 10년 정도를 보관한다 하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처리 및 보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 고가의 비용을 들여 제대혈을 보관하더라도 실제로 활용할 가능성은 자녀나 가족이 난치병에 걸릴 확률만큼이나 극히 낮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의 한계는 어디일까? 또 과연 언제쯤 상용화될까?
 그러나 아직까지 위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어렵다. 다만 그리 머지않은 시점이라는 예측만 있을 뿐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제대혈 치료의 범주는 다양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효과가 밝혀진 질병은 백혈병이다.

 제대혈 치료의 상용화는 적응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난치병이 아니더라도 제대혈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의 범주가 확대된다면 제대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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