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심혈관예방 효과 꼼꼼히 따져봐야
현재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스타틴제제는 모두 7개 성분.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아토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이다, 피타바스타틴 등이다. 이중 심혈관예방 적응증을 갖고 있는 제품은 피타바스타틴을 제외한 6개 성분이다.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려면 질병 유무에 따른 예방기능을 따져봐야 하는데 관상동맥질환을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예방적응증을 갖고 있는 제품은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정도로 압축된다. 심혈관질환이 없어도 심혈관 예방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아토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정도다.
우선 심바스타틴(제품명 조코)은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또는 기타 뇌혈관질환 병력으로 인해 관상동맥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사망 위험성 감소,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성 감소, 관상동맥 및 비관상동맥 혈관재생술의 필요성 감소 효과를 제공한다.
쉽게 말하면 1차적으로 심·뇌혈관 병력 또는 당뇨병을 갖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만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을 예방해준다는얘기다.
심바스타틴과 달리 프라바스타틴(메바로친)은 좀더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경우 남성에만 심혈관예방 효과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라바스타틴은 LDL-C가 155㎎/㎗ 이상이면서 혈관질환 병력, 휴지기 ECG(심전도)에 변화를 보이는 환자, 당뇨병, 흡연자중 하나이상을 나타내는 45~54세사이의 남성에 한해 심근경색(초발), 관상동맥심질환성 사망을 막아준다.
55~65세의 남성의 경우에는 위 조건에 HDL-C 43㎎/㎗이하, 심장마비의 가족력, 고혈압 환자가 추가된다. 더불어 이상지질혈증에 상관없이 심근경색 또는 불안정성 협심증이 있는 환자에서 심근경색, 심혈관재관류술 필요성 감소,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위험성 감소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플루바스타틴(레스콜)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해 관상동맥경화증의 진행 지연 기능과 관상동맥질환자의 경피적 관상동맥 삽관술 후 심장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로바스타틴은 고지혈증에 의한 관동맥심질환의 발병 위험성 감소 효과를 갖고 있다.
기존 제품들이 유병력자에 대해서만 심혈관 예방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아토바스타틴(리피토)은 병력유무에 관계없이 예방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일단 아토바스타틴은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아토바스타틴은 관상동맥질환이 없어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예방효과를 제공하는데 단 조건이 따른다. 55세 이상, 흡연자, 고혈압환자, 낮은 HDL-C 또는 가족력 등의 다중위험요소가 있는 환자 그것이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심혈관 예방기능을 얻기 위해서는 관상동맥질환은 없지만 망막병증, 알부민뇨, 흡연, 또는 고혈압 등이 있어야 한다.
가장 최근 심혈관 예방적응증을 획득한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도 관상동맥질환자가 아니어도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혈관재형성술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다만 이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만 50세 이상의 남성 및 만 60세 이상의 여성이어야 하고 고감도 C-반응단백(high sensitive C-reactive protein, hsCRP)이 2mg/L 이상이며, 고혈압, 낮은 HDL-C, 흡연자, 관상동맥 가족력 중 적어도 하나 이상 위험 인자를 갖고 있어야 된다는 다소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아직 예방기능이 없는 약도 있다. 피타바스타틴(리바로)는 여러 임상을 통해 심혈관 예방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아직 적응증 허가는 받지 못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제약사별로 심혈관 예방 적응증을 강조하고 있는 지만 모든 환자에 대해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sang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