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궤양 치료제로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의 병용투여로 심근경색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나 사망은 증가시키지는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보고되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Jolanta Siller-Matula 및 그 연구팀은 약 16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5개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프로톤펌프억제제와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한 환자들에서 병용하지 않은 환자들 대비, 심근경색의 상대적 위험도(RR)가 31% 증가함을 발견하였다(95% 신뢰구간 1.12 - 1.53).

한편 병용투여로 인한 사망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4% 증가를 보였다(RR=1.04, 95% 신뢰구간 0.93 - 1.16). 프로톤펌프억제제의 위장관(GI) 출혈 위험 감소 효과는 클로피도그렐을 단독으로 또는 위약과 투여한 경우보다 50%까지 출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R=0.50, 95% 신뢰구간 0.37 - 0.69).

Siller-Matula 연구팀이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메타분석 대상으로 삼은 25개 연구 중에는 관찰연구, 무작위연구, 무작위연구의 사후분석(post-hoc)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차종료점은 MACE,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사망, 위장관 출혈을 복합종료점으로 하였다.

Siller-Matula는 프로톤펌프억제제가 혈중 클로피도그렐의 농도를 감소시켜 심혈관 사건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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