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11일 제5차 세계소아정형외과 학술대회 서울서

LCP 발견 100주년…13개국 세계석학 22명 최신지견 발표

 정형외과내 소아 환자 전체 15%
 정형외과 분야 중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질환과 외상을 전담하는 소아정형외과. 주로 사지와 척추에 발생하는 선천성·발달성의 변형, 기형, 성장장애, 유전성·대사성질환, 뇌성마비를 포함한 신경근육질환, 종양, 소아 외상(골절)·스포츠 손상 등이 대상이 된다.

 환자도 적은 편이 아니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환자군(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각종 선천성 기형 환자 및 뇌성마비 환자 등)을 포함한다면, 전체 정형외과 환자의 약 10~15%로 추정된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이러한 소아정형외과학에 대한 최신 지견과 연구 경향 등을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제전이 펼쳐진다.

 IFPOS 2010(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aediatric Orthopaedic Societies 2010)이 바로 그것으로 최인호 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우리나라에서 소아정형외과와 관련한 유일한 국제학회가 개최되는 것은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소아정형외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 진단,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27개국 전문가들 200편 논문발표
 제5차를 맞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세계소아정형외과학회·IFPOS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 학회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지난 1998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1회 학술대회 겸 창립총회 갖고 발족한 이래 매 3년 마다 3개 대륙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는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지난 3회 브라질 대회때 유치가 확정됐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다시 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최소한 20년 이상 소요된다.
 제26차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와 병행하여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3개 대륙, 27개국의 소아정형외과전문가들이 참가해 15개의 일반 세션과 5개의 심포지움,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해 총 200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그 간의 연구결과와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아성 대퇴골구 무혈성 괴사증(Legg-Calve-Perthes Diease, LCP병) 발견 100년을 주제로 진행될 프리미팅 코스에는 난도 드 상티스(Nando de Sanctis) 현 IFPOS 회장을 비롯해, 조지 톰슨(George H. Thompson), 존 헤링(John A. Herring), 데니스 웽거(Dennis Wenger), 리차드 보웬(Richard Bowen) 등 세계 13개국, 22명의 세계적 석학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의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질환이 발견된 1910년은 우연히도 미국, 독일, 프랑스 학자가 모두 발표한 해. 이 질환에 대한 원인, 예방과 치료, 최신지견 등이 발표된다. 또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Journal of the Paediatric Orthopaedic에 특별판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국내 소아정형학 선도자적 역할
 이번 대회의 개최는 그 동안 주요 의학 선진국들이 주도했던 소아정형외과학분야에 우리나라가 당당히 합류했다는 의의를 가질뿐더러, 향후 이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선도자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 조직위원장은 "미국의 금융위기, 서울의 높은 물가, 국내 후원사 문제 등으로 규모를 축소 운영하게 됐지만 세계적 석학들은 대부분 참석키로 하여 학술수준은 최고가 될 것"이라며, 최근 제약사가 국내외 학술대회를 후원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한 것은 의학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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