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7월에만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연구팀이 발표했다. 8월 사망자도 앞으로 추가될 수 있다. 모스크바는 인구 천만명이 넘는 수도로 6월말부터 폭염이 시작되어 섭씨 40도까지 종종 오르곤 했다.

러시아 학술아카데미의 인구생태학자인 Boris Revich는 러시아 호적등기소의 데이터 자료를 인용하면서 폭염 사망자들의 대부분은 심혈관 및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고령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 러시아의 폭염 위기는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 2003년 유럽연합에서도 심각한 폭염으로 4만5000명~5만명이 사망한 추산됐었다. 그러나 Revich은 다른 대도시와 모스크바가 다른 점은, 산불들로 인한 대기오염 상승과 연관되어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7월 이후 총 2만7724건의 산불이 있었고 이 중 1133건은 석탄의 일종인 토탄의 매장지역인 토탄늪에서의 화재였다.

Revich은 유럽의 경우 폭염 시의 대처법을 축적해온 것과 달리 불행하게도 러시아는 그러한 국가적 계획을 이제서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인한 환자 및 고령자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되어 있는 지역센타들은 물론 모스크바의 앰뷸란스, 병원 조차 에어컨 시설이 준비되어있지 않았고 약국에는 마스크와 산소공급 물품이 부족했다.

모스크바의 날씨가 주말부터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여 공기는 점점 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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