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보며 실시간으로 상태 확인, 수술 효과 극대화할 수 있어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안과 도상희 교수가 기존 수입에 의존해오던 고가의 수술 촬영 기구를 자체 개발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도 교수가 이달초 특허를 획득한 기구는 수술장면의 촬영을 도와주는 의료보조기구 ‘서지암(surgiarm)’으로 캠코더, 모니터, 캠코더 거치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허를 출원한 기술은 ‘다단축을 이용한 의료용촬상 거치대’로 수술 중 시술자가 자유롭게 카메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서지암에는 관절 모양의 기구 여러 개가 장착, 높낮이 조절은 물론 수술 부위에 밀접하게 카메라를 위치시킬 수 있으며 캠코더가 장착된 부분은 360도 회전 가능해 미세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각도 촬영은 물론 바퀴가 장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캠코더 고정 부위는 소독 파우치를 씌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감염 우려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기존 수입 제품의 1/10에도 못 미쳐 의료기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교수는 “기존 수술촬영기기는 사용하기 불편해 직접 스탠드나 부목을 이용해 톱질과 망치질을 해가며 캠코더를 고정해보던 중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특허까지 받게 됐다.”며 “기존 장비들이 가진 한계점이 개선되어 시술자가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어 녹화된 영상을 통해 시술 후 스터디도 가능하고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의료분쟁을 예방하는데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서지암은 현재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