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율 18%…이낙연 의원, 업체 자진회수 방식 지적

상당수 제약사들이 불량 의약품 회수에 적극적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약사법 위반 의약품 회수 폐기 현황(2006~2010년 6월)"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의약품 회수율이 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폐기 돼야 할 의약품들의 상당수가 환자들에게 처방된 것.

자료에 따르면 중외제약의 5% 포도당가엔에이 케이주의 경우 불용성 이물로 인해 식약청이 회수 조치를 지시했으나 제조된 135만3450개 중 8만9865개이 회수됐다.

또 부광약품의 경우도 홀록산 1000mg의 미립자 문제로 회수 조치를 받았으나 기 제조된 3160개 중 248개만이 회수됐다.

한올제약의 한올심바스타틴20mg의 경우 재평가 결과 의약품의 유용성을 인정받지 못해 회수 조치를 받았으나 제조량 388만4380정 중 46만1634정만 회수폐기 됐으며, 현대약품과 동화약품도 심바로민정과 카드롤정25mg에 대해 회수 조치를 받았으나 각각 136만6890정 중 46만1634정, 266만8500정 중 8만498정만을 회수했을 뿐이다.

미회수가 지적된 90여개의 의약품 중 특히 일성신약의 일성독시움정 6486정, 뉴젠팜의 리버웰정 19만5720정, 보령제약의 서큐페롤연질캅셀 59만6400정, 원광제약의 원광아세트아미노펜정 168통(500정)은 회수율이 0%였다.

이낙연 의원은 "국민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 당국이 단속실적만을 챙기면서 실제 국민들의 식생활 안전은 방관하고 있다"며 "또한 식약청이 현재 강제 회수 방식이 아닌 업체의 자진 회수 방식을 택하고 있는 한 고질적인 회수율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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