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율 21.7%, 수입증가율 2.47%

국내 의료기기의 무역수지가 상당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반면 수입은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9년도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생산액은 총2조7642억원으로 전년대비 9.47% 성장했으며, 의료기기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0.72% 성장한 3조6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 수출규모는 1조5190억원으로 2008년 1조2481억원 대비 21.7%를 기록,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7년 22.80%, 2008년 30.14% 등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은 2조3988억원으로 2008년 2조3408억원 대비 2.4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는 2007년 16.41%, 2008년 16.96% 등 최근 급증했던 수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입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8797억원으로 2008년 1조927억원에 비해 19.49% 감소, 최근 5년째 증가하던 무역수지 적자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2004년 8187억원, 2005년 8300억원에 이어 2006년 9382억원, 2007년 무려 1조를 돌파한 1조423억원, 2008년 1조927억원에 달해와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해마다 부각돼왔다.

식약청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핵심 산업인 의료기기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의료기기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허가심사 절차의 선진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생산실적 1위는 단연 초음파
국내 생산 1위 메디슨…수입 실적 1위는 존슨앤존슨메디칼


국내 의료기기 분야 품목별 생산실적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2867억원)와 치과용귀금속합금(2539억원)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수출실적에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2억2628만 달러)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개인용온열기(9926만 달러)와 시력보정용안경렌즈(7416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으며, 최근 3년 동안 수출 1~3위 품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최근 3년 수출 상위품목도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2008년 5위인 혈당측정검사지(5064만 달러)가 한 단계 상승했고, 초음파진단등을 위해 영상진단장치와 연결하는 기구인 의료용프로브(5017만 달러)가 2008년 8위에서 2009년엔 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수출품목으로는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및소프트웨어(2636만 달러)와 혈관, 피부 등 인체 조직의 대체, 재건에 사용되는 조직수복용재료(2083만 달러) 등이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단연 국내 1위 의료기기 업체로 꼽히는 메디슨으로 기록됐는데, 연간 203억원 가량의 생산으로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7.36%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세라젬이 개인용온열기 수출로 뒤를 이었고, 오스템임플란트, 신흥, 바텍 등 치과재료업체도 수출의 힘을 얻어 생산실적이 높았다.

수입실적은 어떨까.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 116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수입 실적의 6.22%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멘스, 메드트로닉코리아, 타이코헬스케어코리아 등 의료소모품과 초음파, MRI, PET 등의 대형 진단기기업체 위주로 포진해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