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안등 요소…웬만큼 아프면 참아

경기 위축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우리나라 병·의원도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500병상대 대학·종합병원들의 입원환자는 병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5~20%까지, 외래환자는 20~30%가량 줄어들었으며, 1000병상대 병원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수평 또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의원도 지난 3월 진료비 청구건수가 자연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해 전반적으로 병의원이 심각한 불황을 맞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분당병원으로의 교수이동으로 인한 환자 감소가 현안으로 등장했으며, 일부 대형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병원들이 입원과 외래환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의원도 지난 3월 서울·강원·인천 등 의원급 요양기관의 진료비 청구건수는 총 1515만4000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523만여건보다 약간 상승한 7만건 증가에 그쳤다.
병협 관계자는 "이라크사태, 북핵문제, 신용불량자 증가 등 사회전반에 걸친 불안요소 등으로 웬만큼 아파도 집에서 참고 병의원을 찾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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