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는 의료계대로, 제약업계는 제약업계대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리베이트 문제로 인한 쌍벌제가 도입돼 11월 28일 시행 예정이어서 의약계 내부는 물론 사회와 의약계의 거리도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의료계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쌍벌제 시행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제는 관계윤리의 방향을 설정할 때입니다.

의료계와 제약업계 및 의료 관련 산업계의 관계, 즉 PPII(physicial pharmaceutical industry interaction)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지는 낮은 상황입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에서 내부적으로 내과 인턴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PPII에 대한 지식이 열악함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Acad Med 2004;79:432).

이에 본지는 "의료인, 의료기관과 제약회사 간 바람직한 관계 설정"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함으로써 분야별 직면한 현실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해결방향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같은 논의의 근간은 윤리를 배경으로 하기에 제약회사와 의료인·의료기관간 윤리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는 한국의료윤리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좌담회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한 만큼 쌍벌제 시행에 앞서 정부가 진행 중인 하위법령 개정 작업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측에서는 개정 전 대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이라고 공표한 만큼 이 자리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PPII 개선에 있어 장기적인 방향 설정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편집자>

◇ 참석자
○ 좌장: 고윤석 한국의료윤리학회 회장(울산의대 교수)
○ 발제: 맹광호 가톨릭의대 명예교수(유네스코국제생명윤리위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

○ 패널(무순)
 김종률 대한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김종률 내과의원 원장)
 이윤성 대한의학회 부회장(서울의대 교수)
 정철원 한국제약협회 공정경쟁팀 팀장
 김인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무
 김충환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과장

○ 참관인
 손영수 한국의료윤리학회 부회장(제주의대 교수)
 최보문 한국의료윤리학회 국제협력이사(가톨릭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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