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I 2D" 연구에선 상반된 결과 보여

▲안전성을 말하기에는 완전한 연구가 아니다


이번 연구들에 대해 GSK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미 2007년 FDA 자문위원회가 로시글리타존이 전반적인 심장발작, 뇌졸중, 사망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근거로 대항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당시 FDA의 결정은 "RECORD"연구를 비롯 "APPROACH", "VICTORY", "VADT", "ACCORD", "BARI 2D" 연구 등 6개의 무작위 임상시험의 결과들인만큼 신뢰도가 높은 반면, 이번 니센 박사와 그라함 박사의 연구들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존 부스(John Buse) 교수도 "더 많은 메타분석 연구들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메타분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라함 박사의 논문에 평론을 쓴 캐나다 임상평가연구소 데이비드 쥬링크(David Juurlink) 박사도 "메타분석 연구와 관찰연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니센 교수 스스로도 "이번 메타 분석 연구는 연구의 질, 전망, 종료점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시험의 증거 부족 등으로 인해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GSK는 자체적으로 52개의 임상시험들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를 업데이트 한 결과 심근허혈의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고, 2007년 이후 발표돼 온 새로운 관찰연구들에 대한 검토에서도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 간 심근경색 위험도의 차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FDA는 명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GSK에 대규모, 다센터 임상을 요구했고, GSK는 이를 수용해 2009년 5월부터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의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을 비교하는 "The Thiazolidinedione Intervention With Vitamin D Evaluation(TIDE)" 연구를 진행, 2015년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로시글리타존에 대한 부정적인 논의들로 인해 대상자 모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BARI 2D" 연구  

니센 박사의 연구와 그라함 박사의 연구가 로시글리타존이 심혈관 사건 위험도를 높인다는 답을 내놓은 반면, "BARI 2D" 사후 분석연구는 정반대되는 그림을 꺼내놓았다.

워싱턴대학 리차드 바흐(Richard G. Bach) 교수는 "BARI 2D" 사후 분석연구에서 로시글리타존군과 TZD를 복용하지 않은 군과의 비교에서 로시글리타존군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가 29%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의 개별 종료점에서 연관요소들을 보정하지 않았을 때 로시글리타존군의 뇌졸중 위험도는 100명당 0.28명으로 TZD 미복용군 0.77명보다 낮게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2.16명 대 3.16, 사망은 1.88 대 2.56명으로 전반적으로 로시글리타존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관요소들을 보정한 후에는 뇌졸중만 36% 위험도 감소를 보였고, 심근경색, 사망에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못했다.

최초 "BARI 2D"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안정형 심질환 환자에서 최적 약물요법과 혈관재형성술에 약물요법을 더했을 때 심혈관사건 예방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의 일환으로 사용된 인슐린 제공 약물요법과 인슐린저항성 조절 약물요법의 혜택도 함께 비교했다. 2009년 ADA 학술대회에서는 추가적인 약물요법이 생활습관 개선, 혈당조절 등을 추가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사망률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바흐 교수는 "992명이 로시글리타존을 복용했고 이들 중 대부분이 메트포르민(metformin)과 병용했다"며 이 점이 연구의 제한점이라고 말하며 이를 로시글리타존 효과의 근거로 삼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안정된 허헐성 심질환 환자 2368명에게 치료방법의 일환으로 인슐린 제공 약물요법(insulin-provision therapy)과 인슐린저항성 조절 약물요법(insulin-sensitization therapy)을 무작위로 배분해 시행했지만,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8% 이하로 당화혈색소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메트포르민과 로시글리타존을 병용 투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2001년부터 연구가 시작됐으나, 2007년 로시글리타존 안전성 문제로 인해 연구의 일부분은 처방에 편향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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