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 명승권 외

일상생활의 생활습관을 통해 암 발생의 위험도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음식은 어떨까? 국립암센터가 지난 2006년 발간한 "암과 음식" 2판을 펴냈다.

1판에서는 암전문 의료진, 암역학 연구진, 영양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어졌다면, 이번 2판에서는 거기에 더해 암 예방과 음식·영양물질의 관련성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종합해 추가했다. 저자들은 암과 음식과의 관계가 매우 유기적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 영양물질이 좋은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고 말한다. 다만 싱겁게 먹기, 다양한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붉은색 육류의 과다한 섭취 자제,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을 통한 정상체중 유지 등의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약 30% 이상은 음식 요인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며, 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 암 종별 연관성이 있는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확하게 세부적인 음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제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어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암이 발생할 수 있고, 어떤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든 암의 3분의 1은 금연, 예방접종,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사습관, 표준체중 유지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암 조기검진을 통해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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