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최된 아태신장학회에서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1939년 10%에서 2000년 31.3%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한편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소아 고혈압의 유병률, 특히 본태성 고혈압 유병률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소아 비만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의 근거에 따르면 성인 및 소아의 고혈압 원인으로서 비만, 요산 농도, 나트륨 섭취량, 염증, 유전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중 고요산혈증과 고혈압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 왔으나, 직접적인 위험인자인가에 대한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최근 들어 독립적인 위험인자로서의 입지를 지지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요산 농도와 고혈압 발생의 상관성을 전향적으로 조사한 Normative Aging 연구는 2280명의 정상 혈압인 남성을 21.5년간 추적한 결과 892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했다. 이들의 기저 혈중요산 농도는 나이로 보정 시 고혈압 발생을 10% 증가시켰고, 다중인자로 보정 시 5% 증가했다(1.01-1.1, p=0.02). 결국 기저 요산 농도는 고혈압 발생위험의 지표였다(그림). 이러한 상관관계는 대사증후군, 알코올 섭취, 신기능과 독립적이었다(Hypertension 2006;48:1031). 한편 기저 혈중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혈압, 체질량지수(BMI), 복부둘레,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이 높게 관찰됐다. 흡연자는 기저 요산 수치가 낮았던 반면 매일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는 높게 관찰됐다.

Eswar Krishnan 연구팀은 MRFIT 연구에 참여한 1만2866명중 기저 요산 농도가 7mg/dL 이상이면서 고혈압, 대사증후군, 당뇨병이 없는 3073명을 스크리닝 해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군의 혈압은 시험기간 내내 정상 요산 농도를 가진 자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게 관찰됐다. 시험 종료시점에 시험군의 고혈압 발생위험은 정상 요산 농도를 가진 자에 비해 80% 높았다(95% CI 1.59-2.07). 이 같은 결과는 혈중 크레아티닌, BMI, 나이, 혈압, 단백뇨,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알코올, 흡연, 위험인자 중재, 이뇨제 투여 등으로 보정한 이후의 값이다.

/그림/나이, 혈압, BMI, 복부둘레, 흡연, 음주, 공복혈당,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사구체여과율 등 다중인자로 보정 후 기저 요산과 고혈압 발생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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