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잠을 못이루는 이유가 굳이 늦은밤에 하는 월드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들은 부부젤라 소리가 모든 잠을 날려버릴리도 없다. 더군다나 불면증이 월드컵때만 나타나는 "특수"현상은 아니다. 커피를 비롯한 각성 기호식품들이 보편화되고, 24시간 밝은 조명과 소음이 가득한 가운데 현대인들의 육체활동이 감소하는 환경들은 오히려 피해갈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불면증 약없이 극복하기 - 인지행동 치료적 접근"을 번역한 이 은 세브란스 정신과 전문의는 신체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나, 만성불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환자들 중 대부분은 과로, 신체질환, 스트레스, 부작용으로 인해 불면증을 처음 겪게 되고 만성화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는 것. 이에 역자는 수면제 이외 다른 치료방법으로 인지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책은 치료자용과 환자용 가이드북으로 나누어져 있다. 치료자용에서는 불면증에서의 인지치료 이론의 배경과 사용되는 약물, 대안치료방법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환자용에서는 인지행동치료 강화를 위한 교육내용과 수면기록지, 걱정기록지, 생각기록지 등의 서식을 제공한다.

치료자용에서는 치료전 평가, 행동치료-1회기, 인지치료-2회기, 추적관찰 및 문제해결-3회기와 그 후로 나누어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각 단계마다 이론, 평가, 치료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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