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길 경기도병원회장, 의약분업재평가 주장

"총액계약제 거론, 수도권 병상 신증설, 상급 종합병원에 대한 기준병실 확대정책,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 선택진료제 ..."

백성길 경기도병원회장은 23일 열린 제23차 정기총회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거나 시행중인 각종 정책들은 병원경영을 더 악화시키고 있으며, 병원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조적인 저수가 저급여 건강보험수가 계약 기본 틀을 개선키 위한 일환으로 의협과 병협 등이 참여한 "건강보험 수가결정 비상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또 의약분업 시행 10년이 경과한 올해,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의약분업 재평가위원회를 구성, 재평가 할 것과 간호등급제 개선, 조제건수에 따른 원내 상근 약사 인력 정원 규정 조정, 의협과 병협의 윈윈 구축 등을 촉구했다.

병원협회에 대해선 각종 법률안과 의료규제에 대비한 싱크탱크 구성, 직능별 조직 재정비 등을 요구했다.

백회장은 병원계의 새로운 목표는 지난해 병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확정한 "정책선도와 병원 선진화로 의료강국 실현"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부흥과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성상철 병협회장은 축사에서 회원병원들이 국민건강을 돌보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각종 잘못된 제도들의 개선을 위해 병협은 노력하고 있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그동안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했듯 세계 10강에 들어있는 한국의료에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의료와 건강보험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의료기관들이 중심에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덧붙여 작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저수가와 각종 규제일변도 정책에 병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병원 희생의 보은 차원에서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찬열 국회의원, 성상철 병협회장,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권영욱 중소병원협의회장,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성길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연임시켰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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