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현재 전쟁의 참화로 숱한 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병원마다 부상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의료환경은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들은 세계적인 구호단체들과 함께 전쟁에 의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으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실천에 나섰다.
이번 이라크 민간의료활동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이며, 국제사회에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소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 관련단체 합동 민간의료지원단 구성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각 의·약 관련 단체들과 함께 민간의료지원단을 구성,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들을 돕는데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전태준 전의무사령관을 이라크 민간 의료 파견 준비위원장으로 임명, 현재 파견 규모와 일정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데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의료지원단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민간의료단에는 대한간호협회, 한국제약협회,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등이 참여하여 인력,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각 단체들은 14일부터 17일 사이에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사장단회의 등을 개최했다.
민간의료 지원단 파견은 현 의협 집행부와 차기 집행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김재정 당선자는 대한적십자사와 협의, 바그다드에 이동 외과병원을 세워 효율적인 의료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방역 지원 활동 위한 선발진 10명 23일 파견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는 경기도(도지사 손학규)의 도움으로 의료 및 방역지원 활동을 위해 의사 40명, 간호사 35명, 자원봉사자 25명 등으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번 의료지원단 구성은 UN을 통해 전쟁난민과 재해지역 의료지원활동을 펼쳐온 글로벌케어(이사장 김병수·포천중문의대총장)와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난민들에게 필요한 진료 및 의약품 지원, 방역 및 구호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지원단은 오는 23일 의료선발진 10명을 파견할 계획이며, 본진은 5월초에 합류하게 된다. 요르단 암만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가 활동을 펼친다.
의약품 싣고 12일 출국 현지 추가구입 전달 계획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김해룡 인도주의실천의사연합회 대표와 정성훈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사무국장을 지난 12일 출국시켰다.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요르단 암만으로 출발한 이들은 이라크 현지에서 긴급 요청된 국소마취제·전신마취제 등의 긴급 의약품을 휴대하고 있으며, 1차로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현지에서 추가로 구입, 전달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나 국제기아 대책기구 등과의 접촉을 통해 이라크로 의약품을 전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2차 의료진은 22일 파견 예정이다.
의협주관 민간의료단 간호인력 적극 지원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는 의료진의 손길이 절실한 수많은 이라크 인들을 위해 의협주관의 민간의료단에 간호인력을 지원하는 등 의료활동에 참여하기로 하고 16일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 특히 이번 의료활동은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의 간호이념"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적·민간 의료단에 의약품 대대적 지원
○…한국제약협회는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의약품 보내기와 민간의료단 활동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제약협회는 민간의료지원단 구성을 하는 것은 인류 건강을 위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입장에서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지원에 참여하는 것으로 논의한데 이어 16일 이사장단 회의를 거쳐 최종 의약품 지원규모 등을 확정했다.
의료기기 보내기 운동 세부 계획논의 진행중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은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주관하는 이라크의 부상자들을 위한 의료기기 보내기 운동과 의협주관의 민간의료단 활동에 적극 참여키로 결장하고 세부 논의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