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가 최근 몇 주 이내에 의약품 가격 조절 법안을 제안 또는 제정하였다. 주변의 다른 국가들도 약가를 인하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의 최근 약가 인하 동향은 평소보다 더욱 강도가 높다. 스페인은 특허약은 7.5%까지, 제네릭약은 25%까지 각각 약가를 인하하였다. 독일 복지부는 10%까지 인하를 제안하였고 2013년까지는 약가 인상을 금지시켰다. 이탈리아의 복지부는 이탈리아가 특허약에 대한 약가 인하에 제한선을 두고 제네릭으로의 대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네릭 약가를 인하시키는 것은 물론, 의약품의 총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제네릭 비중을 높인 처방의에게 보상을 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국가마다 보건의료체계와 약가 제도가 다르긴 하지만 특히 독일의 경우 그동안은 제약회사가 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정부는 간섭하지 않아 왔다. 비공식적으로 참조가격제가 약가 통제 기능을 수행해오면서 제네릭 처방률이 70%로 높은 편에 속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에도 지속된 건보 재정 악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제약연맹(European Federation of Pharmaceutical Industries and Associations, EFPIA)은 이러한 약가 인하 조치는 제조사들의 매출을 급격히 감소시켜 R&D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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